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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 지금 무슨 일이…] 주택 분양 광고에 '至尊' 문구 못써…

사회주의 정신 어긋나

중국 지방 정부가 ‘사회주의 정신’에 어긋난다며 지존(至尊), 귀족영지(貴族領地) 등 사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주택 분양 광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7일 베이징천바오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부지역의 푸젠성 등은 사치 풍조가 강하고 부자들을 겨냥한 지나친 상업적 문구가 들어있는 부동산 광고에 대한 일제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푸젠성 성도인 푸저우 도심의 바오룽 도시광장 빌딩 꼭대기에 걸려있는 옥외 부동산 광고 문구에는 “사랑의 약속을 믿을 수 있나요? 차라리 신 개념의 집 한 채를 장만하세요”라고 적혀있다. 중국은 현재 주택가격 급등으로 젊은이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멀어져 가는 가운데 결혼의 조건으로 사랑보다는 주택 소유 여부를 따지는 풍조가 만연하다. 당국은 이 같은 세태에 편승한 광고문구를 일제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바오룽 도시광장 빌딩 옥외 간판에는 얼마 전 “황족만을 위해 짓는다”는 광고문구가 실렸다가 당국에 의해 철회됐다. 푸젠성 상공업관리국 관계자는 “주택가격 폭등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는 가운데 일부 개발업체들이‘부자들을 위한 집’을 강조하며 사회 위화감, 사치 풍조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사회주의 정신문명 건설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현재 사회 논란이 되고 있는 광고 문구로는‘호화 (豪華)’‘부자독점(富人獨有)’‘최정상(頂級)’등이 있으며 당국은 이 같은 광고에 대한 규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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