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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공연'지하철 1호선' 21세기 버전 준비중이죠"

공연중단 선언 김민기 학전 대표


“지하철 1호선 초연 이후 대통령만 네번 바뀌었어요. 마지막으로 버전을 업그레이드한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고요.” 김민기(57·사진) 학전 대표가 15년 동안장기 공연한 록뮤지컬‘지하철 1호선’의 공연중단을 선언했다. 지하철 1호선의 상징인 서울역 앞 숭례문이 불타 사라진 게 직접적 인계기가 됐다. “숭례문이 불타는 모습을 보고깨달았죠. 세상이 너무나 바뀌었어요. IMF외환위기를 배경으로 한‘지하철 1호선’은 과거형입니다. 이제 중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실제로 ‘지하철 1호선’이 표현한 사회상은 현재와 다소 차이가 있다. 공연에 등장하는 신문팔이 소년은 더 이상 지하철에서 보기 어려운 광경이 됐고 청량리역 앞의 집창촌 속칭 ‘청량리 588’도 예전 같지 않다. IMF 여파로 직장을 잃은 실직자가 역 앞에서 배회하는 장면도 어색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우리 시대의 희망과 절망을 다시 말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지금은 양극화 문제가 너무나 심각해요. ‘지하철1호선’에서 표현한 외국인 근로자 문제도다인종 다문화 시대의 사회적 조화를 주제로다시 써야 하고요.”그래서 그는‘지하철 1호선’의 21세기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음악과 내용·형식도 모두열어놓은 상태예요. 지하철 1호선을 본 관객들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 완전히 새작품으로 재창조할 생각입니다.” 그는 다만 지하철 1호선을 배경으로 이방인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상황은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연은 내년 말 개막할 예정이다. 현재 공연 중인 지하철 1호선은 오는 12월 4,00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 2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팀이 11월까지 공연한 뒤 배우들은‘굿바이 팀’으로 바뀐다. ‘굿바이 팀’은‘지하철 1호선’에 출연한 역대배우들로 꾸려져 4,000회까지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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