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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So hot!] "베를린장벽 붕괴 막았다면 3차대전 발발도"
입력2009-11-04 18:37:18
수정
2009.11.04 18:37:18
옛 소련이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막았더라면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수도 있었다는 언급이 나와 주목된다.
외신에 따르면 오는 9일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앞두고 미하일 고르바초프(78) 전 소련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독일 통일을 방임한 자신의 역사적 선택에 후회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베를린 장벽 해체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동독 주민들의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해야 한다는 군부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이는 결국 독일의 통일과 소련 내에서의 군부 쿠데타 시도에 이은 사회주의 연방의 해체라는 역사적 사건으로 이어졌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나의 선택은 개방적이고 진실한 정책이었으며, 유혈 사태를 막고 민주주의에 근거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나는 이로써 막대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가 선택한 '글라스노스트(개방)'와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은 옛 소련의 몰락이라는 예기치 못한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러시아인들 가운데 60%가 옛 소련의 붕괴를 재앙으로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서방과 러시아에서'자유화의 영웅'아니면 '연방의 파괴자'라는 극히 엇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장벽은 단순히 무너진 것이 아니라 옛 소련이 파멸한 것처럼 (인위적으로) 파괴된 것"이라면서 "냉전의 승리자로 자처하는 미국 역시 오만함과 독점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많은 것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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