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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사진) 기념상이 제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으로서 재직하다 작년 5월 22일 타계한 고(故) 이종욱 박사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The JW Lee Memorial Prize’로 명명된 이 상은 2009년부터 매년 5월 개최되는 WHO 총회에서 보건의료분야 ‘영 리더십’ 부문과 전염병 관리ㆍ개선 공헌자 등 2개 분야로 나눠 수상한다. 매년 지급되는 총 상금은 10만달러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정부 출연금과 후원금 등으로 마련된다. 수상자는 WHO 집행이사회 의장과 집행 이사, 보건의료재단에서 선임한 대표 등 5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보건의료재단 박종화 총재가 WHO를 방문, 기념상 제정 방안을 논의했으며, WHO 측도 상 제정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이 전 총장이 인류의 건강과 WHO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으며, WHO 직원들도 모두 이 전 총장을 여전히 존경하고 있다”면서 “상이 제정됨으로써 이 전 총장의 높은 뜻을 기릴 수 있게 됐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WHO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3~16일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 WHO 본부 앞 정원에 이 전 총장을 추모하는 식수행사를 갖고, 이종욱 기념상 제정 방안도 천명할 예정이다. 박종화 총재는 “이 전 총장은 한국인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으로서 세계 보건을 위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면서 “이종욱 기념상이 이 전 총장을 기리는 것은 물론 제2, 제3의 이종욱이 나올 수 있는 텃밭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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