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경우 이번 주에는 시장에 큰 영향을 줄만한 지표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 7일 소비자신용이, 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도매판매, 10일 소비자신뢰지수와 국제수지 발표 등이 전부다.
따라서 기업실적 발표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시스코와 얌브랜즈를 시작으로 7일 코카콜라, 디즈니, 브리티시페트롤리엄, 도요타, UBS, 8일 비자, 닛산, 타임워너, 무디스, 스프린트 넥스텔, 홀푸드, 뉴스코프, 랄프로렌, 9일 펩시콜라, 필립모리스, 크레디트스위스, 리오틴토, 보다폰, 던킨 브랜즈, 10일 바클레이즈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FRB의 통화정책에 변화가 오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 터라 FRB 인사들의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벤 버냉키 FRB의장이 미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증언한다. 그간 부정적 발언들을 쏟아냈던 버냉키 의장의 입에 시장과 전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FRB 총재와 리처드 피셔 댈러스FRB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FRB 총재,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브랜드FRB 총재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블룸버그는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오는 2014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실업률이 낮아지면서 이 같은 정책을 바꿀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존의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노무라 증권의 류 알렉산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고용사정이 급격히 좋아지지 않는 한 FRB가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쪽에서는 그리스와 민간 채권단간 국채교환 협상과, 트로이카팀과의 2차 구제금융 지원협상 결과가 큰 관심사다. 그리스는 현재 국채교환 협상과 2차 구제금융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145억 유로의 채권을 상환하려면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아울러 9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금리 결정회의가 열린다. ECB는 최근 인플레 압력 완화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BOE은 양적 완화 규모를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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