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는 샤프가 삼성전자의 전세계 판매망을 활용해 자사의 복사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샤프와 OEM 계약을 체결할 경우 A3 용지(297x420㎜)를 고속으로 처리하는 고성능 복사기를 확보함으로써 판매 대수를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샤프는 한때 삼성전자가 복사기 사업 인수를 타진했을 때 거절했지만 OEM 납품과 같은 협력은 이점이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서치업체 ‘데이터 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디지털 복합기(복사기ㆍ프린터ㆍ팩스기 등을 통합한 기기) 판매수량 추산결과 샤프는 12.5%로 5위에 올랐고, 삼성전자는 1~2%에 그쳤다.
삼성전자와 샤프는 지난 3월 자본·업무 제휴관계를 맺었다. 샤프가 TV용 대형 LCD패널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삼성전자는 약 104억엔(1,234억원)을 출자함으로써 샤프 주식의 3%를 보유한 대주주가 됐다. 이후 양사는 LCD 이외의 분야에까지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가 샤프에 추가로 출자할 가능성도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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