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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노후건축물 해법은 그린 리모델링

권영춘 대림I&S 상무


건축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는 인간의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사용된 후 다른 부가가치 없이 사라져 버린다.

또 일반적인 제조품과 달리 내구연한이 50년으로 에너지 절약설계는 그 파급 효과가 매우 직접적이고 지속적이다. 따라서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것 못지않게 에너지 낭비를 막고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에너지 절약 주택의 대명사인 독일 패시브하우스는 1991년에 처음 시공된 후 지금까지 2만여가구가 보급됐다. 검증 단계를 지나 이제 확산 단계에 도달한 패시브하우스 덕분에 독일에서 에너지 절약은 기본이 됐고 보다 쾌적한 삶을 창출하는 주거 문화로 정착해가는 중이다.

독일의 패스브하우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방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저에너지 분야 기술개발, 그리고 국민들의 인식을 자연스럽게 전환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역시 우선 관이 주도적으로 나서 에너지 낭비 실태를 밝힌 후 국민에게 절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그런 후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초기 투자 지원방안을 제시해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그린 리모델링'은 그 취지나 추진방식이 바람직하고 시의적절하다고 생각된다. 단 아직 정책 초기인 만큼 건축물 소유주의 관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이 나와야 하고 또 적극적인 참여 확대를 위해 장기적인 금융지원과 함께 세제혜택 등도 필요하다.

이런 방식을 통해 그린 리모델링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다면 에너지비용 절감과 함께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 구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더불어 그린 리모델링 시장이 활성화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주거 복지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원동력도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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