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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APEC 기간 중 4번이나 약식 만남

통역만 대동…친분관계 확인

청와대는 지난 11일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시간, 형식, 어젠다 등을 미리 정하지 못한 ‘상식과 관례를 벗어난 만남’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빡빡한 일정의 다자회의라는 점을 감안해 당초부터 이번에는 편안한 형식의 회담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던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양국 정상이 과거 정상회담 등을 통해 여러 차례 회동했고 이번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이 빡빡한 다자회의라는 점을 감안해

당초부터 이번에는 편안한 형식의 회담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상들의 직접 참석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번 회의의 특성상 회의 중간에 자리를 뜨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서 시간, 장소 등 구체적 사안은 현지에서 합의하는 통상적 관행에 따라 현지에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 이외에도 APEC 정상회의 기간에 4번의 만남을 따로 가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마닐라 네피도에서 브리핑을 통해 “11일 정상 갈라만찬 사진촬영 직후 만찬장으로 이동할 때, 정상만찬 이후 불꽃놀이 관람할 때, 정상회의 전체회의 시작전 라운지에서, 정상 오찬장소로 오가는 도중 등 다양한 계기에 환담하면서 장시간 관심사안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통역만을 대동해 협의가 수시로 이뤄졌는데 이는 두 정상의 친분과 신뢰관계가 돈독하다는 걸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민 대변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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