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중앙지점의 김혜영(58ㆍ사진)씨가 3년째 보험 판매 연도상으로 받은 상금을 불우 청소년 돕기에 사용해 화제다. 김씨는 9일 한국복지재단을 방문해 불우 청소년에게 전해달라며 올해 은상 상금 1,000만원 전액을 기부했다. 김씨는 지난 2004년에는 은상 시상금 1,000만원, 2005년에는 금상 시상금 1,500만원을 기부하는 등 3년째 연도상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김씨는 그동안 이를 알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올해는 회사 측에서 그의 갸륵한 정성을 공개하기로 했다. 김씨는 보험설계사인 FC생활을 시작한 지 올해로 18년째로 바쁜 활동 중에도 짬을 내 YMCA봉사활동을 벌여왔다. 자신의 일을 ‘나눔을 위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김씨는 3년 동안 연도상 수상금 외에도 매년 자신의 수입 일정액을 불우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지금까지 김씨의 작은 정성을 받은 청소년만 벌써 100여명이 넘는다. 그는 “재정설계사(FC) 생활 자체가 봉사”라며 “고객을 위해 일하고 그 수입으로 다른 사람을 도울 수도 있어 이보다 더 좋은 직장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신인 설계사들이 문전박대를 당하고 울고 들어오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장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김씨는 “보험설계사는 봉사하는 직업인데 주변의 인식이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사회의 편견을 바로 잡는 데 일조하겠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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