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이 매체 작업을 하던 사람이라서 그런 지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습니다.”
29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진행된 뮤지컬 ‘디셈버’ 연습 현장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 자리에는 장진 감독과 강수진 음악감독, 이경화 안무가, 배우 박건형 김준수 오소연 김예원 박호산 이창용 등과 앙상블 팀이 참석했다.
장진 감독은 이 자리에서 ‘어떤 변화를 주려했는가’라는 질문에 “연습실이라 안타깝다. 오늘은 장치 없이 맨 마루바닥에서 이야기만 들려드린다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야기를 잘 포장할 만큼의 무대 장치, 감성을 헤치지 않을 정도의 감성을 시도했다”면서 “연출이 매체 작업을 하던 사람이라서 그런 지 어려움 없이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극중 지뢰신에서도 지뢰를 밟은 사람이 20배속으로 느리게 사라져 가는 효과를 사용했다”면서 “영상인 지 실제인 지 헷갈릴 정도다. 아마 못 보던 그림이 될 것이다”고 새로운 효과인 ‘미디어파사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감독은 또 “다른 부분에서도 준비한 게 있다”면서 “이미 외국에서 여러 번 검증된 무대를 쫓아가지 못할 수도 있지만, 창작극 치고 새로운 걸 시도해 보려는 기특한 무대는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한편 뮤지컬 디셈버는 故김광석의 음악들로 구성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등 가창곡 18곡과 자작곡 총 4곡, 미발표곡 2곡이 공연에서 등장한다. 12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 (사진 = 김효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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