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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포트] "보장성 주택 기대 걸었는데…" 철강산업 직격탄

건설수요 부진에 가격 급락<br>재고부담도 크게 늘어 이중고

중국의 보장성주택 건설이 시작부터 삐걱대면서 철강 등 관련업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특히 정부의 보장성주택 프로젝트에 큰 기대를 걸었던 철강업계는 철강 가격이 10월부터 급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건설용 철강채 소비량은 전체 철강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주택ㆍ빌딩 건설에 쓰이는 철강 사용량이 전체 건설용 철강 소비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주택 건설 수요는 철강산업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국무원이 연초 대규모 보장성주택 건설계획을 발표할때 철강업계에서는 큰 호재가 생겼다며 환호했다. 올해 건설하기로 한 보장성주택 1,000만채가 연말까지 모두 착공되면 1,260만톤의 건설용 철강 수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보장성주택 건설 차질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지난 10월부터 철강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철근 가격은 지난 9월까지만 해도 톤당 10~20위안 정도 하락세를 보이다가 10월 들어서는 톤당 수백위안씩 폭락세로 돌아섰다. 대형 철강사인 마안산 철강은 지난 10월 시장수요 부진에 따라 철강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한때 톤당 8,000위안까지 올랐던 규소강 가격을 5,000위안으로 인하했다. 철강업계는 보장성주택을 포함한 주택 건설 경기가 강하하면서 출하 가격을 잇달아 낮추고 있으며 철강 유통상들은 선더미 같은 재고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가뜩이나 과잉 생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철강산업이 주택경기 급락이라는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업체 난립과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철강산업을 10대 구조조정 산업 대상에 포함시켜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철강값이 걷잡을 수 없이 하락하자 정부 당국에서도 수습책 마련에 나섰다. 해당 부처인 공업정보화부는 물론 경제개발계획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현장 조사에 나서 국무원에 제출할 철강산업 실태 조사 및 대응 방안 보고서를 마련하는 등 사태 수습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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