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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추천포상-이 시대의 진짜 영웅] <4> 행복나눔 벤처사업가 박성배씨

회사 수익 10% 이웃 위해 쓰니 더 큰 행복 느껴요

연 매출 30억 회사 자산·운영권 함께 일한 직원에 넘기는 중

꾸준히 후원해온 육상부 학생, 올 인천AG 국가대표 출전 뿌듯


"한 번도 회사가 저만의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함께 일군 것이니까 함께 나누는 것이죠."

경기도 과천에서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박성배(52·사진) 사장은 요즘 연 매출이 30억원에 달하는 회사의 자산과 운영권을 함께 일해온 8명의 직원들에게 넘겨주는 작업에 한창이다. 김 사장은 지난 1997년 고온고합반응기를 제작해 국내 연구소에 납품하고 해외에도 수출하는 리액션엔지니어링을 설립해 작지만 탄탄한 회사로 일궈냈다. 하지만 이제 그는 또 다른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회사를 떠날 계획이다.

"지난 1990년대 중반에 해외 출장을 다니며 외국 기업의 활성화된 기부문화를 접하고 나에게도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꼭 실천하리라 마음먹었는데 회사의 주인은 직원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이제 실천에 옮기는 것뿐입니다."

박 사장의 이 같은 큰 결단이 있기까지는 회사 설립 때부터 매월 수익금의 10%를 '행복나눔 통장'을 통해 소년소녀 가장이나 독거노인, 복지재단 등에 기부해온 마음이 자리하고 있다. 박 사장은 "회사 초기에는 돈을 벌지 못해 월 20만원 정도에 그쳤는데 이제는 회사 수익이 좋아지면 월 300만원 정도를 직원들의 급여 날에 맞춰 기부통장에 입금하고 있다"며 "주변에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되레 더 열심히 기부하는데 저처럼 궁핍하지 않은 사람들이 나눔에 더 앞장서는 문화가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50분대에 완주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한다. 이 같은 그의 취미는 지역 내 중학교와 고등학교 육상부에 그동안 5,300만원을 지원하는 일로도 이어졌다. 올해는 그가 후원한 육상부 학생이 인천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뿌듯함도 맛볼 수 있었다.

박 사장은 "3년 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장례를 치르고 남은 비용 900만원을 기부했던 적이 무척 보람찼고 아버님도 기뻐하셨을 것으로 믿는다"며 "역시 나눔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에게 몇 갑절의 더 큰 행복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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