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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명 대피에 4분30초… 제2롯데월드 방재훈련 합격점 받아

9월말 임시개장 승인 결정

23일 오전 서울 제2롯데월드에서 열린 민관 합동 종합방재훈련에서 참가자들이 화재 대피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분30초.'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 있던 2,700여명의 이용객이 동시에 대피하는데 걸린 시간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송파구청·경찰 등 14개 기관이 이날 오전 제2롯데월드 캐주얼동에서 민관합동 종합방재훈련을 실시한 결과 내부에 있던 일반시민과 제2롯데월드 입점예정 직원, 작업 인부 등 2,761명이 모두 대피하는 데 4분30초가량이 걸렸다.

오전10시30분께 조명이 꺼지면서 곳곳에서 연막탄이 터지며 불시에 훈련이 시작됐다. 캐주얼관 내 스피커에서 화재를 알리는 방송이 흘러나오고 곧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대피방송이 나오자마자 시민들은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 채 속속 출구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중앙에스컬레이터홀 주변에는 연기가 다른 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방화셔터가 내려졌다. 위층에 있던 시민들은 건물 가장자리 비상계단을 통해 서둘러 대피했다.

훈련 시작 3분6초가 지나자 제2롯데월드에서 1.3㎞ 떨어진 잠실 119안전센터 소속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이날 훈련에는 실제 상황을 가정해 실제 잠실 119안전센터는 물론 방이 119안전센터 등 6곳의 안전센터가 출동했다. 구급차와 고가사다리차·유해물질분석제독차·군경 등이 매분 간격으로 현장에 도착했다. 그 사이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6개 층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2,700여명의 시민들은 모두 대피를 마쳤다. 훈련 시작 뒤 4분30초 만이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오늘 훈련은 실제 상황에 가장 근접한 시나리오로 이뤄졌는데 규모도 크고 잘된 훈련이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이번 방재훈련 결과 등을 토대로 이달 말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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