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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版 워터게이트' 파문
입력2006-05-10 17:21:22
수정
2006.05.10 17:21:22
빌팽 총리 대권 라이벌 수사 혐의에 시라크 대통령도 비밀계좌 보유 의혹
현직 총리가 대권 라이벌을 표적 수사했다는 이른바 ‘프랑스판 워터게이트’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스캔들은 사르코지 등 유력 인사들이 룩셈부르크 금융기관인 클리어스트림의 비밀계좌를 이용해 무기 판매 리베이트를 관리했다는 제보로 시작됐으나, 당시 빌팽 외교장관이 사르코지에 대한 내사를 지시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며 프랑스판 워터게이트로 불리고 있다. 특히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일본에 비밀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번지면서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AFP 프랑스 시사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셴느는 10일자에서 시라크 대통령이 1992년에 일본의 도쿄소와뱅크(東京相和銀行)에 비밀 계좌를 개설해 3억프랑(약 540억원)을 예치하고 있다고 고위 정보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직 국방부 산하 정보국장을 역임한 필립 론도는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가 과거 대권 라이벌인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의 비밀 계좌 조사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판사에게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카나르 앙셴느는 전했다.
그러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지금까지 일본의 소와뱅크에 어떤 계좌도 보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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