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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 반전 '불안하네'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등으로 11월 강남·강동중심 0.49% 올라


서울 아파트값 상승 반전 '불안하네'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등으로 11월 강남·강동중심 0.49% 올라 김문섭 기자 lufe@sed.co.kr 8ㆍ31 부동산종합대책 이후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던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값이 8ㆍ31 대책 3개월째로 접어든 지난 11월에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8ㆍ31 대책의 후속입법 지연에 따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2일 국민은행과 부동산 정보 업체들에 따르면 11월 한달간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ㆍ송파ㆍ강동 등 강남권의 강세에 힘입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반전했다. 부동산114 시세 자료를 보면 11월 서울 아파트값은 0.49% 올라 9월 0.51%, 10월 0.19%씩 떨어졌던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11월이 주택시장의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폭이다. 국민은행의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서도 전국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는 변동률 0%에 머물렀지만 서울은 10월에 비해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집값 불안의 진원지로 지목됐던 강남ㆍ강동 지역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의 오름세는 한층 가파르다. 11월 서울시내 재건축 아파트값은 2.35%나 올라 서울 전체의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재건축을 제외하면 11월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18%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던 재건축 아파트값은 8ㆍ31 대책의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한 8월 -0.86%로 처음 하락 반전한 후 9월 -3.82%, 10월 -0.77% 등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은 8억8,000만~9억원선으로 11월 한달간 5,000만원 가량 올랐고 강동구 고덕 주공1단지 13평형도 5억2,000만~5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신도시 아파트값 역시 서울에는 못 미치지만 0.11% 상승을 기록하며 최근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신도시는 9월 -0.03%, 10월 -0.17%의 하락폭을 보인 바 있다. 서울ㆍ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는 10월 -0.05%의 약세를 딛고 11월 들어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집값 상승세를 서울 강남권, 특히 재건축 중심의 일시적ㆍ국지적 현상으로 해석하면서도 여전히 강남 재건축발(發) 집값 불안의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8ㆍ31 대책 후속입법이 마무리되고 각종 규제가 피부로 느껴질 연말이 가까워지면 집값도 하향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재건축의 경우 매수 대기수요가 많은 만큼 불안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2/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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