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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조선 꿈틀, 전남수출 기지개

3월 35억달러 7개월만에 증가세… 농수산물도 한 몫

세계 경기 불황 등으로 지난해 9월 감소세로 전환했던 전남지역 수출이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의 주력 수출제품이지만 그동안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석유화학과 조선경기가 차츰 되살아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역의 총 수출액은 지난 1월 30억달러, 2월 31억달러, 3월 35억달러로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이며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월 평균 34억∼35억달러 수준을 유지했던 전남지역 수출액은 지난해 9월 33억6,000만달러로 감소세로 전환했고, 지난 1월에는 30억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저점을 찍은 전남수출은 2월 31억달러, 3월 35억달러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렇게 전남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데는 그동안 침체했던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조선분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라남도에서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수산식품 수출이 3월 들어 29.3%가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제품(14억달러)이 7.1%, 석유화학제품(13억달러)이 6.0% 증가했다. 하지만 조선은 2억달러에 그쳐 전년과 비교해 -22.6%를 보이며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지만 지난 1월(­93.5%)과 2월(­34.0%)에 비해 감소세가 크게 완화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때 수주한 저가 물량이 감소하고, 인도물량이 증가하면서 조선경기가 점차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철강은 4억달러에 그쳐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9억달러)과 싱가포르(4억달러)는 각각 -7.1%, -12.4%로 감소한 반면, 필리핀(3억달러)과 인도네시아(2억달러)는 각각 201%, 54% 증가했다. 올해 3월까지 국가별 총수출액은 중국과 일본이 줄었지만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국 등은 증가했다.

농수산물 수출도 전년 대비 29.3% 늘어난 2,700만달러를 수출하면 전남수출의 회복을 도왔다. 농산물은 1,000만달러로 약간 감소했지만 수산물은 1,700만 달러로 60.5%가 늘었다. 배와 파프리카는 예년 수준을 회복했으나 유자차와 김치 수출이 감소했고, 수산물은 신규시장 개척과 미국 시장 진출로 김(290%)과 미역(73%), 전복(20%)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순주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앞으로 신규시장 개척, 일류상품 생산기업 육성 등을 통해 전남수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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