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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조·고용·소비등 먹구름 짙어져

美 ISM 7월 제조업지수 2년래 가장 낮은 50.9… 中등 亞도 하락세 완연 <br>경기회복 모멘텀 상실 우려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제조업 경기가 급속히 식어가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공장들의 생산이 멎으면서 공포가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소진했다"고 진단했다. 미 공급자관리협회(ISM)는 1일(현지시간) 지난 7월 제조업지수가 50.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55.3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자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SM 제조업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의미하고 50에 미달하면 위축을 뜻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올 들어 확장기조를 유지하던 미 제조업 경기가 하락국면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HSBC의 7월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전달의 50.1보다 0.8포인트 하락한 49.3에 머물러 2009년 3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져 중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을 높여주고 있다. 재정위기로 휘청거리고 있는 유로존의 7월 제조업 PMI도 전달(52)보다 1.6포인트 떨어진 50.4로 2009년 9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영국의 제조업 PMI도 49.1까지 하락해 2년여 만에 50선이 붕괴됐다. 그동안'나 홀로 성장'을 구가하던 아시아 신흥국들도 하락세가 완연하다. 대만의 7월 제조업 PMI는 전달의 49.9에서 3.8포인트나 떨어진 46.1을 기록했고 인도의 HSBC PMI도 55.3에서 53.6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제조업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접어들자 글로벌 경기가 침체의 늪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친 1.3%에 머무른데다 제조업 경기 위축과 미 연방정부의 지출 감축까지 맞물려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들이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긴축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캐런 워드 HSBC홀딩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제조업 최악의 시나리오를 현실로 만들었다"면서 "전세계 상품가격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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