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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박근혜 정부 100일을 “불신ㆍ불안ㆍ 불통”이라고 평가했다.
연설문에서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싹트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박근혜 대선후보에게 걸었던 신뢰가 차츰 스러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이 박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갖는 원인으로 경제민주화 공약에 대한 박 정부의 속도조절론을 꼽았다. 그는 “인수위원회 활동부터 최근까지의 150여 일 동안 경제민주화는 핵심 국정과제에서 빠졌다가 들어갔다가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면서 “경제민주화에 대한 대통령의 실천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국민들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국가적 재앙에 대한 정부의 무방비 상태가 드러나서 불안하다”면서 “원전관련 비리는 국민을 극도로 불안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국민과의 불통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박 대통령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국민과의 불통이 해소되지 않는)극명한 사례가 바로 대통령의 불통인사가 낳은 ‘인사재앙’이다”라면서 “대통령 혼자 고집하며 임명을 강행했던 청와대 대변인에 의해 대한민국의 국격이 국제적으로 크게 상처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포기해야 했던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부디 취임 200일, 취임 1년째 되는 날에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그 동안의 치적을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회견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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