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의 반란이 김연아 돌풍을 잠재웠다. 배우 신민아가 최근 광고 모델 시장에서 김연아의 3년 아성을 잠재웠다. 광고효과평가업체인 한국CM전략연구소가 지난 23일 발표한 8월 광고 모델 호감도 조사에 따르면 신민아가 2위에 올랐고, 김연아는 3위로 처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이달 광고 모델 호감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SBS 수목 미니시리즈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의 남녀 주인공이 나란히 1, 2위를 휩쓰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조사가 갖는 의미는 신민아의 급부상과 김연아의 숨고르기다. 김연아는 2006년 국민은행 CF를 시작으로 최고의 광고 모델로 활약해왔다. 지난 3년 동안은 한해 10편 남짓한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스포츠 스타로서 CF업계의 주요 광고 모델인 연예인의 지위를 추월하는 이변을 낳았다. 김연아는 이후 한국CM전략연구소의 광고 모델 호감도 순위에서 거의 매달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요즘은 하우젠에어컨, 매일바이오거트, 라끄베르 등 10여 개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김연아 CF 천하'를 써내려왔다. 김연아의 하락세는 이미 지난 7월부터 조심스럽게 점쳐져 왔다. 하반기 추석 전후로 대대적인 광고 물량이 쏟아졌지만 예상 모델 군에서 김연아의 이름이 후순위로 밀린 것. 반면 신민아의 약진은 괄목할만하다. 현재 신민아가 모델로 활약하는 제품만 줄잡아 10개. 삼성물산 래미안, KB카드, 아모레퍼시픽 미쟝센과 리리코스, SK텔레콤, LG전자 엑스노트, 동서식품 맥심티오티, 한국 타이어, 신원 SI, 지오다노 등이다. 올해 들어 10개를 훌쩍 뛰어넘었고, 하반기까지 포함하면 15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8월 광고 모델 호감도 조사에 개별 광고 효과 CF 1위에 신민아가 원빈과 함께 출연한 맥심티오피가 지난 7월에 이어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민아의 경우 광고 편수와 광고 효과가 동시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평균적인 광고 개런티에서는 김연아의 뛰어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연아는 전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와 구설을 마무리지은 터라 향후 선수 생활을 어떻게 펼쳐낼 지가 CF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당분간 신민아의 자리굳히기와 절치부심하는 김연아의 자리되찾기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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