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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장관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리언 파네타(76·사진)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이사에 임명됐다고 오라클 측이 지난 19일 밝혔다. 파네타는 1977∼1993년 연방하원의원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1993∼1994년 백악관 관리예산처장을, 1994∼1997년 백악관 비서실장을 각각 지냈다.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서는 2009∼2011년 CIA 국장을, 2011∼2013년 국방장관을 각각 지냈다. 오라클이 파네타를 이사로 임명한 것은 그가 지닌 정치권·군부·정보기관 인맥을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 이사의 임기는 1년이며 파네타는 오는 11월에 열릴 오라클의 차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재선되기 위해 입후보할 예정이다. 오라클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정치권 거물을 이사회에 영입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오라클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통령 언론수석비서관을 지낸 조 록하트를 2000년 11월 이사로 임명했다. 그는 6개월 후 미국 동부와 서부를 오가며 이사회에 참석하는 것이 힘들다는 이유로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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