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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대표적인 미개발지인 강남구 구룡마을과 양천구 갈산 지역에 아파트 3,105가구와 각종 공공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구룡마을은 대규모 저층 재건축단지 밀집지역인 개포지구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요지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567 구룡마을 일대 27만9,085㎡와 양천구 신정동 171-61 갈산 지역 일대 3만3,844㎡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을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낙후지역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구룡마을과 갈산 지역 일대에 주택과 공영개발 방침을 담은 개발구역지정 절차에 나서겠다"며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이르면 상반기 중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개발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구룡마을에 2,750가구, 갈산지역에 355가구의 주택과 함께 공공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두 지역은 자연녹지지역임에도 판자촌 등 무허가건축물들이 난립해 있어 서울시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혀왔던 곳이다.
구룡마을의 경우 대표적인 부촌(富村)으로 꼽히는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마주보고 있는 무허가 판자촌이다. 시는 구룡마을 일대에 들어서 있는 무허가건물 403동, 1,242가구를 철거하고 여기에 임대주택 1,250가구와 일반분양 1,500가구 등 2,750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아파트와 함께 학교와 문화복지시설 및 공공청사ㆍ공원 등 기반시설도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구룡마을은 강남구의 구역지정신청을 받은 상태로 유관기관과 구역지정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청 관계자 역시 "일반분양 부분이 다소 유동적이지만 오는 7월이면 개발계획고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발계획고시가 이뤄지면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6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양천구 갈산 지역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개발된다. 준공업단지였던 이 일대는 지난 1976년 자연녹지지역으로 묶이면서 36년간 개발이 제한됐던 곳으로 시는 여기에 355가구의 아파트와 공공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갈산 지역은 면적이 넓지 않아 대규모 공공시설이 들어오기는 어렵겠지만 가능한 한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출 계획"이라며 "지난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종 상향에도 긍정적인 자문을 받은 것을 감안해 합리적인 계획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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