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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 공습 속에도 '다양성 영화' 선전

'아이언맨3'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일부 다양성 영화들이 선전하고 있다.

이들 작품들은 관객과 평단의 호평과 입소문을 토대로 나름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은 7일 기준으로 전국 52개 상영관에서 누적 관객수 13만6,772명을 기록했다. '감자'라는 뜻의 제주 사투리인 '지슬'은 지난달 22일 국내 독립 극영화 중 최다 관객을 동원한 기존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12만3,036명) 기록을 넘어서는 등 연일 독립영화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실화를 다룬 영화 '공정사회'는 같은날 기준으로 1만3,000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이래 20여 일 만에 독립 영화의 흥행 기준이라는 1만명을 넘어선 것. 현재 상영관은 13개에 불과하고 제작비도 5,000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배우들도 재능기부로 출연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일 개봉한 마리옹 꼬띠아르 주연의 영화 '러스트 앤 본'은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수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같은 날 전국 37개 상영관에서 1,110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수 1만2,450명을 확보한 상태다. 제6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제70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영화다.

영화계는 이 같은 다양성 영화들의 성적표가 '아이언맨3'가 국내 전체 스크린의 절반이 넘는 상영관에서 상영되면서 다른 상업 영화들도 고전하는 가운데 거둔 나름의 성과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정승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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