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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푸른 눈으로 본 노자式 '삶의 가치'

■ 서양이 동양에게 삶을 묻다 (웨인 다이어 지음, 나무생각 펴냄)


노자가 2,500여년 전에 쓴 '도덕경(道德經)'은 '성경'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해석ㆍ번역된 책 중 하나다. 이번에는 베스트셀러 '행복한 이기주의자'를 쓴 웨인 다이어가 '도덕경'을 파고들었다. 합리성과 발전만을 추구해 온 서양문명의 위기 상태를 인지한 저자가 그 돌파구를 찾아내고자 한 시도다. 저자는 "서양이 그들 문명의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동양을 연모하여 접근하는 것을 노자 식으로 표현하면 '양(陽)이 지극하면 음(陰)을 위해 물러난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담담하게 풀어냈다. 과거 오리엔탈리즘과 같은 '서양식 해석'이 아닌, 겸허한 수용의 글이라 눈에 띈다. 깊은 명상과 탐구로 '도덕경'을 체득한 저자는 "본능에 따라 적절히 행동하며 조화롭게 살도록 자신을 놓아주기만 하면 된다"라고 얘기한다. 서양인의 푸른 눈으로 본 노자의 글은 삶에 실천하고 적용할 수 있는 81개의 장으로 재해석됐다. 그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할 때 노자는 겸허함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라고 말하고, '행함(爲)'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그는 '행하지 않음(無爲)'을 권한다"라며 "이 교훈들을 실생활에 적용해 나가면서 이 모두가 얼마나 심오한 것들인지 알게 되는 동시에 그 단순함과 자연스러움에 깜짝 놀랄 것"이라고 서문에서 밝혔다. 책은 동서양의 관점을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자기경영 전문가 구본형씨의 '노자읽기' 10장을 덧붙였다. 구본형은 해제를 통해 서양인들이 '도덕경'에서 고령화시대를 겨냥한 '오래됨의 지혜', 포용적 태도인 여성성, 자연 친화적인 로하스ㆍ에코 등 미래의 메가트렌드 3가지를 발견했다고 분석했다.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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