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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1월 8일] 우리쌀의 무한도전
입력2010-01-07 17:47:14
수정
2010.01.07 17:47:14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쌀은 곧 밥'이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버려야 하는 시대인 듯하다. 다양해진 식습관에 따라 브랜드 쌀, 기능성 쌀을 비롯해 쌀가루로 변신까지 해 무궁무진한 식품으로 진화된 쌀과 쌀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양해진 쌀 제품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으로 우리 전통 주식이던 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10년 전 1인당 연평균 쌀 소비량은 약 106㎏이었지만 지난해는 75㎏으로 3분의1가량 줄었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쌀을 이용한 특산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 지역 특산품인 '철원 오대쌀'을 이용해 쌀국수ㆍ쌀떡 등에 이어 최근에는 쌀아이스크림까지 만들었다.
또 경남 남해군 농업기술센터와 지역 업체는 마늘ㆍ쌀을 결합한 마늘막걸리를 개발했다. 지난해 9월에 출시된 마늘막걸리는 남해산 생마늘과 남해산 쌀을 함유해 지역 특산품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강원 원주시 '쌀찐빵', 경기 이천시 '쌀한과', 경기 안성시 '쌀송편' 등 각 지자체도 쌀을 이용한 지역 특산품을 만들어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지난해 8월 '쌀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들 가공업체에 대한 육성과 지원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농협과 6개 식품업체는 쌀 가공식품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라 농협은 6개사에 우리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6개사는 우리 쌀 가공식품을 적극 개발하고 제품의 원료를 우리 쌀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쌀 라면, 쌀 음료, 즉석밥 외에도 쌀 시리얼, 냉동밥 등이 새로운 쌀 가공식품으로 출시되는 데 이어 쌀 카레, 쌀 스프, 어린이 전용식 등이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가 쌀 가공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0년부터 매년 4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 있어 쌀 가공 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하고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려면 제품 개발이나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생명산업인 쌀을 지키고 보전하는 일은 농업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우리 농업인들이 쌀농사를 굳건히 지키지 않았더라면 전세계를 뒤흔든 곡물파동으로 국민의 식탁 안정성이 크게 저해됐을 것이다. 이러한 농업 기여도에 대한 재평가와 국민의 성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주곡 자급에 대한 노력과 이를 농가소득 향상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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