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전 새누리당 충남도당 대변인은 14일 성 전 회장의 유품인 편지를 공개했다.
성 전 회장은 편지에서 "내 고향 서산·태안은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 포근히 감싸주고 위로해주며 새로운 힘을 돋게 해준 어머니의 태반이었고 성장판이었다"며 집안 형편이 어려워 어머니가 돈 벌러 나간 것과 어머니를 찾아 무작정 서울로 떠난 자신의 이야기 등을 차례차례 서술했다.
성 전 회장은 "저는 이제 정치적인 파고의 소용돌이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저는 정치적으로 원한을 살 일을 하지 않았다. 기업인으로서도 결코 상식에 벗어나거나 도덕적으로 손가락질받을 일은 하지 않았음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사법당국이 저를 압박하고 있다. 자원개발을 통해 국민 세금을 떼먹은 파렴치범으로 확정해 언론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부도덕한 사람으로 매도해왔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은 "자원개발은 실패 확률이 높아 많은 기업이 기피하는 분야"라며 "정부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성공조건으로 지원하는 정책이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산하 공기업이 1대 주주가 돼 공기업 책임하에 개발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활동을 하면서 기업에 손해를 끼치고 잘못을 저질렀다면 무한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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