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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11월 24일] 활기찬 '인생 2막'을 위해

대한민국은 이미 노인인구 비율이 10%를 넘어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곧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선진국 중 처음으로 초고령 사회(인구의 20%가 65세 이상)에 진입한 일본은 발 빠른 대처로 지금은 노인복지의 천국이 됐다. 연금ㆍ보험 등 다양한 사회안전망을 준비하고 시스템을 개선했고 사회복지 인프라를 구축해나갔다. 홋카이도(北海道)에 있는 한 노인요양센터는 계단ㆍ복도 등 모든 것이 인간적 배려에 기초해 지어져 외국에서도 시설을 둘러보러 찾아올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어디서부터 대비해나갈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최근 서울시가 노인인구 100만 시대를 대비, 노인복지 사업을 총괄하는 '9988 복지센터(가칭)'를 도심에 구축하고 4개 권역에 '어르신 행복타운(가칭)'을 하나씩 건립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의 감은 있지만 천만다행이다. 도심인 종로 경운동에 들어서는 '9988 복지센터'는 기존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재건축해 건립하고 이곳에는 문화체육시설ㆍ종합정보센터ㆍ의료상담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이곳이 노인 정책을 개발하고 4개 권역에 들어서는 '어르신 행복타운'을 컨트롤하는 명실상부한 서울 노인복지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 모든 시설은 과학적으로 고령자 입장에서 활동하기에 아주 적합하게 설계된다. 또한 시설에 맞는 소재뿐 아니라 마감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다양한 계층의 노인에게 적합한 질 높은 서비스와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점이다. 한 가지 바람을 더한다면 복지선진국의 다양한 복지정책 및 제도, 교훈을 귀담아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정부뿐 아니라 노후를 맞는 개인도 막연한 대책과 걱정보다는 은퇴 후의 삶에 어떤 그림을 새로 그릴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주어진다'는 평범한 진리처럼 즐겁고 활기찬 '제2막의 인생'을 펼치기 위해서는 노후를 대비하는 개개인의 자세도 중요하다. 사회에 기여할 만한 지식과 경력을 활용해 봉사하는 것도 지혜롭고 의미 있는 노후를 보내는 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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