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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 2만5000 넘을 것"

노무라자산운용 전망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유동성 확대와 기업들의 실적개선으로 중장기적으로 2만5,000선을 돌파할 것입니다."

후사 하지메(사진) 노무라자산운용 일본주식운용 총괄(스페셜리스트)은 22일 일본 증시 전망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최근 아시아를 대표하는 증시로 떠올랐던 중국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일본 증시가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증시 전문가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실제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2011년 11월 8,000선에 불과했지만 이날 2만593.67을 기록했다. 올 들어 19.13% 올랐을 뿐 아니라 최근 1년 동안 36.57%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사 총괄은 일본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로 정부의 외국인투자가 친화정책과 기업들의 실적개선을 꼽았다. 그는 "일본 정부는 기업들이 국제회계기준(IFRS)에 맞춰 재무제표를 발표하도록 했고 기업공시도 영어로 내도록 하는 등 외국인투자가 친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현재 일본 증시의 외국인 비중은 31%에 달하고 앞으로도 유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엔화약세를 등에 업고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점도 긍정적인 전망의 배경이다. 후사 총괄은 "일본 상장사 상당수의 순이익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며 "일본 상장사들의 기업실적은 지난해 평균 7% 증가했고 올해는 평균 15%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선진 시장들 중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약세인 엔화 가치도 달러당 122엔선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사 총괄은 다만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는 일본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가 둔화돼 일본을 찾는 중국인 숫자가 줄면 일본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리스 구제금융 사태 추이에 따른 엔화 가치 변화도 관심을 갖고 봐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축소시키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내수 감소와 기업실적 둔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기업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다소 우려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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