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첫 외국인 여성 교수로 임용된 미국 MIT 출신 메리 캐서린 톰슨(27) 박사는 1일 “KAIST는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거듭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필요한 것은 오직 시간ㆍ돈ㆍ상상력, 그리고 노력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KAIST는 나에게 세계적인 연구와 학문적 발전, 그리고 문화를 탐구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제공했다”며 “KAIST 구성원들과 함께 이에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톰슨 박사는 “교육과 학문ㆍ창작ㆍ개선ㆍ탐구 등에 큰 열정을 가지고 있다. 나는 과학자와 교육자로서의 일을 사랑하지만 다른 나라의 언어ㆍ문학ㆍ음악ㆍ예술 등에도 큰 관심이 있다. 이런 면에서 KAIST 교수라는 직업은 나에게 세계적인 연구와 학문적 발전, 그리고 문화를 탐구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전에는 KAIST와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면접을 준비하고 그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것들이 깊은 인상을 줬다”고 KAIST에 교수로 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톰슨 박사는 KAIST에 대한 첫 인상이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고 문화와 음식ㆍ건물 등이 고향과는 전혀 다르지만 목표만은 같다”며 “교수들은 수준 높은 연구를 통해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학생들은 배움에 정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IT 학생들과 KAIST 학생들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KAIST 학생들은 MIT 학생들처럼 재능 있고 똑똑하며 근면하다고 느꼈다. MIT에서 하는 일들을 KAIST 학생들도 해낼 수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KAIST 학생이 음악ㆍ스포츠ㆍ언어ㆍ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것이 MIT와 비슷하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인지는 몰라도 KAIST 학생들이 MIT 학생보다 좀더 공손하고 예의 바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