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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경쟁 시동… "너도 나도 출마"

'7·4 全大룰' 소장파 유리 관측 속 김무성 등 주자 15명 안팎<br>금권·동원·줄세우기 3無 선거<br>"이번에도 힘들 것" 우려 커져

한나라당 당권의 향방을 결정할 7ㆍ4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대 룰이 정해지자 8일 본격적인 주자들 간 경쟁의 막이 올랐다. 전대 룰은 ▦당원 21만명 투표 ▦일반인 여론조사 ▦1인2표제 등이 핵심이다. 특히 당내 구주류가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밀어붙였던 여론조사 폐지와 1인1표제를 신주류와 소장파가 무산시키면서 출마자 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김무성 vs 홍준표에서 소장파 유리한 구도로=새로 바뀐 전대 룰은 소장파에게 유리하다는 게 전반적인 당내 평가다. 쇄신풍 속에 일반여론이 영향력을 키웠기 때문에 안정보다는 변화에 힘이 실린다는 분석이다. 당내 의원들은 21만명의 투표와 별개로 일반인 1,000~4,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가 1명당 35~90명의 표 숫자와 동일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일반인 1명이 조직의 제어를 받는 당원 수십명을 대체하는 효과를 갖기 때문이다. 당내 의원들은 홍준표(4선)ㆍ나경원(재선) 전 최고위원, 원희룡(3선) 전 사무총장, 남경필(4선) 의원 등 대중적 인지도가 있으면서 쇄신 이미지를 가진 후보들의 약진을 예상하고 있다. 조직력과 정치력을 인정받고 구주류 일부가 밀고 있는 김무성(4선) 전 원내대표는 상대적으로 불리해졌다. 구주류의 한 의원은 "쇄신은 물 건너갔고 관리형 대표가 대안"이라면서 "김무성ㆍ원희룡 주자를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또 다른 구주류 의원은 "물러난 지도부에서 대표가 나온다면 국민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바라볼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소장파를 뽑을 수는 없고 쇄신 이미지를 가진 중진인 홍준표ㆍ나경원 주자 등을 고려하고 있다" 고 말했다. ◇너도 나도 출마 고려 역대 최다 후보?=현재까지 자천타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후보는 15명 정도다. 주요 대선주자가 불출마를 선언하고 1인2표제가 시행되면서 군소후보들의 출마설이 줄을 잇는다. 3선의 박진 의원과 심재철 의원, 재선의 이군현 의원을 비롯해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고민하고 있다. 친박근혜계에서는 3선의 서병수 전 최고위원, 재선의 유승민ㆍ이혜훈 의원, 초선의 이성헌 의원 등의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장파의 김성식 정책위 부의장을 비롯해 재선의 전여옥, 초선의 정미경 의원 등도 출마를 준비한다는 후문이다. ◇'3無 선거' 유명무실 논란=전대 룰 결정과정과 결과를 놓고 뒷말도 무성하다. 금권ㆍ동원ㆍ줄세우기 등 이른바 3무(無) 선거를 만들겠다는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의 장담이 무색해졌다는 것이다. 21만명을 대상으로 하면서 후보 한 명이 내는 기본적인 기탁금만도 1억5,000만원에 홍보물 발송 한번당 6,000만여원이 든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특히 지역구별로 평균 800여명의 당원을 모으는 과정에서 금전을 이용한 동원은 물론 줄세우기에서도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게 의원들의 생각이다. 이 밖에 여론조사가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는지, 여론조사 응답자 1명이 투표하는 당원 수십명을 대체하는 '표의 등가성' 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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