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기파 미녀배우 줄리언 무어(49)가 농염한 누드를 선보인 명품 브랜드 불가리의 광고판이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설치금지 명령을 받았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1일 전한 바에 따르면 문제가 된 광고 사진은 줄리언 무어가 알몸으로 가슴과 다리 쪽에 사자새끼를 데리고 찍은 것이다. 줄리언 무어의 몸 주요 부위는 사자새끼들과 불가리의 핸드백으로 가려져 있지만 도발적인 포즈를 취해 상당히 선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당초 이 광고판은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도제 궁전에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베네치아 시장이 허가를 취소했다. 조르지오 오르소니 시장은 현지 언론에 "산마르코 광장에 여자 누드를 사용한 광고판을 세우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오르소니 시장은 줄리언 무어가 불가리의 보석을 몸에 두르고 양복을 입은 모습으로 촬영한 광고판은 설치를 허용했다. 베네치아 시의회는 할리우드 톱스타인 줄리언 무어가 등장한 광고판이 더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여 시 재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줄리언 무어는 신작 <키즈 아 올라이트(The Kids Are Alright)>에서 옷을 모두 벗은채 등장하는 장면을 찍었다. 최근 중동에선 <섹스 앤 더 시티> 헤로인 사라 제시카 파커의 광고판이 피부를 노출했다는 이유로 철거되거나 다른 사진의 광고판으로 교체하는 소동을 빚었는데 유럽에서 누드라는 이유로 금지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례적이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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