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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가꾸는 남자들

화장품 월평균 13개 사용… 여성의 절반

자외선차단제·향수 사용 비율 크게 늘어



매일 비누로 몸을 씻던 직장인 김재식(28)씨는 피부가 다소 거칠어지고 건조해지는 것 같아 최근 보습효과가 있다는 보디클렌저를 구입했다. 김씨는 "여자친구로부터 피부가 좋지 않다는 핀잔을 들은 후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며 "햇볕이 강한 날 외출할 때는 자외선차단제도 꼼꼼히 바른다"고 말했다.

피부관리에 신경 쓰는 젊은 남성이 늘면서 우리나라 남성이 사용하는 화장품 종류가 평균 13.3개(샴푸·면도크림 포함)에 달해 27.4개를 사용하는 여성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5~59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화장품 이용 실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남성들은 한 달 평균 13.3개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남성일수록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았다. 20대 남성의 화장품 사용 개수가 15개로 가장 많았으며 30대(14.5개)와 40대(12.7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대다수인 98.7%는 샴푸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로션(87.2%), 보디클렌저(76.3%) 등 3개 품목의 사용률이 70% 이상이었다. 보디클렌저는 주로 여성의 샤워용품으로 사용되며 비누를 사용하는 것보다 보습효과 등이 뛰어나 피부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외에 핸드크림(67.1%), 린스·헤어컨디셔너·트리트먼트(65.9%), 보디로션(58.6%), 스킨토너(57.9%), 액상 비누(56.9%), 자외선차단제(56.4%), 셰이빙 폼(면도크림)·젤(53.4%) 등의 사용률이 50%를 넘었다. 향수(46.3%)나 얼굴을 씻을 때 사용하는 폼 클렌저(45.4%)의 사용 비율도 절반에 육박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처럼 남성의 화장품 사용이 많은 것은 그만큼 피부미용에 대한 남성의 관심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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