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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총장 정주택)가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훈훈한 보훈잔치를 개최한다. 한성대는 4일 낮 교내 낙산정원에서 보훈장학 대상 재학생 50여명과 이들의 학부모 등 100여명을 초청해 '호국 보훈의 달-나라사랑 감사 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한성대가 학교 차원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보훈잔치'를 마련하게 된 것은 이희순(90) 한성학원 이사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 이사장은 한성학원 설립자인 고(故) 우촌 김의형 박사의 부인으로 올해 1월 33년 만에 재단 이사장으로 복귀했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미래를 위해 한성학원 설립과 후학 교육에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헌신했던 남편 고 김의형 박사의 교육자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와중에 호국·보훈의 달 6월을 앞두고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고를 접하게 되면서 "대한민국의 국가보훈유공자를 위한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보자"는 학교 측의 취지가 반영된 것이다. 한성대는 지난 1998학년도 입시 때부터 특별전형을 통해 매년 10여명의 보훈대상자 자녀를 선발하고 있다. 한성대의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가보훈처와 국방부 6·25사업단 등 외부에서도 적극적인 후원 의사를 밝혔다. 이창원 한성대 기획협력처장은 "보훈잔치는 조촐하지만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을 대접하고 선물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젊은 세대들도 진정한 호국과 보훈의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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