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EU투자펀드 자금유출로 '울상'

시장 급락·경제침체 우려로 작년말 자산총액 22%나 줄어<br>그리스·포르투갈선 45%·39%나 빠져나가


유럽시장에 투자하는 EU투자펀드들이 자금유출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동유럽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서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유럽 경제 전반을 옥죌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펀드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양상이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시장에서의 탈출 러시가 확대되며 지난해 유럽 투자 펀드 자산의 1/5 이상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FT가 유럽펀드ㆍ자산운용사연합회(EFAMA)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럽 투자펀드의 결합 자산총액은 2008년 말 기준 7조7,370억 달러(6조1,420억 유로)로 전년도 말의 9조9,629억달러(7조9,090억 유로)에서 22% 가량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 2005년(8조3,329억달러ㆍ6조6,150억유로)이후 3년간 지속됐던 유럽 펀드 성장세가 확연하게 꺾였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전체에서 판매 가능한 유럽 뮤추얼펀드(UCITS)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 가치는 5조7,872억달러(4조5,930억유로)로 전년보다 25% 줄었다. 유럽 뮤추얼펀드는 4분기에만 1,789억달러(1,420억유로)가 빠져나가 역사상 가장 가파른 분기별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펀드 자산이 전년 대비 각각 45%, 38% 줄어드는 등 남부 유럽 국가의 펀드 이탈이 특히 심각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유출 비율도 각각 26%, 21%에 달했다. FT는 “투자축소 요인은 경제 위축”이라면서 “유럽시장은 특히 은행들이 주로 펀드상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손실을 축소시키려는 은행들이 예금금리 혜택을 늘려 펀드자금 유출을 부추긴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영국ㆍ노르웨이ㆍ스웨덴 등 직접주식투자 문화가 보편적인 국가에서도 펀드 자산 축소가 심했다고 FT는 보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이후 펀드 순유출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피터 드 프로프 Efama 이사는 EU투자펀드의 자금유출과 관련, “현재가 심각한 상황임에 틀림없다“면서도 “하지만 채권 시장이 다시 기능하기 시작했고 주식 시장도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어서 몇 달 전보다는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