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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앙銀 총재, 유로존 붕괴 대비 "비상책 마련중"

영국 은행 자본 보강 필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유로존 붕괴 대비 비상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머빈 킹 총재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킹 총재는 이날 BOE의 정례 재정 안정 보고서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붕괴는많은 가능성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유로권이 어떻게 갈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킹 총재는 이날 유사시에 대비해 "(영국) 은행들이 신주 발행 또는 보너스와 배당 삭감 등의 방법으로 자본을 보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더 높이라는 얘기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지난 금융 위기를 계기로 자국 은행의 의무 자기자본율(Tier-1)을 이미 상향 조정시킨 바 있다. 보고서는 유로존 재정 위기가 "영국 은행권에 대한 최대 위협"이라면서 따라서 은행들이 그 충격을 흡수할 완충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BOE 등 선진국 6개 중앙은행이 발표한 달러 유동성 확대 공조에 대해 "은행들에 문제가 있음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움직인 것"이라면서 그러나 "임시로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한계를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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