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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오바마에 전화해 "공격의도 아니었다" 설명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 시리아 정책 외교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자신의 최근 발언이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섰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직접 걸어 며칠 전 자신이 한 발언의 진의를 설명했다고 그의 대변인인 닉 메릴이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메릴은 성명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오늘 아침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발언이 결코 오바마 대통령이나 그의 정책, 그의 리더십을 공격하려고 한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클린턴 전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을 자랑스러워하고 있고, 오바마 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재임한 것을 영광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집권 1기 때 국무장관을 지낸 클린턴 전 장관은 앞서 10일 시사잡지 ‘애틀란틱’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對) 시리아 정책을 거론하며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이 발호하게 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 외교정책의 실패”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시리아 내전 초기 반군 무장화를 주장했던 입장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서 어정쩡한 태도를 보인 오바마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으나 그의 최근 발언으로 볼 때 매우 불쾌해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 의회의 ‘8월 휴회’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말 상·하원 지도부와 백악관에서 회동했는데 그 자리에서 시리아 문제를 포함해 외교정책에 대한 공방이 오갔고, 급기야 흥분한 오바마 대통령이 말도 안 되는 허튼소리를 뜻하는 ‘속어’(horsexxxx)를 내뱉었다고 보도했다.

이 단어는 시리아 반군을 무장시켰을 경우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발호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한 반박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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