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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마약ㆍ성매매 확산에 ‘성병 쓰나미’

가난한 10대~20대 초반 여성 환자 급증<br>콘돔 안쓰고 의학지식ㆍ의약품도 부족


최근 북한에 전국적으로 성병, 특히 매독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북한관련 비영리 연구자문단체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이날부터 대대적인 성병 감염검사 등을 실시한다. 평양의 보건계통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초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매독이 10대 중ㆍ후반~20대 초반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중학교 5~6학년(15~16세)과 대학교 1~2학년 여성 감염자가 많았다. 가장 큰 원인은 마약ㆍ매춘에 쉽게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소식통은 “몇년 전부터 학생들 사이에서도 마약 사용자가 급증하고, 생활고 때문에 매춘에 가담하는 여대생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의사출신 탈북자 한지혜(가명)씨는 “먹고 살기 힘든 여자들이 남자들을 끌어들여 하룻밤에 500원, 1,000원씩 받고 몸을 파는데 콘돔조차 없어 성병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항생제 등 의약품이 부족하고 환자는 물론 의사들마저 성병에 대한 의학지식이 부족해 병을 더 키우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매독 전염을 방지하고 보균자들을 가려내기 위해 올해 초 중앙에 ‘99호 중앙상무’를, 각 지방에 보위부 지도원과 의료진으로 ‘99호 상무’를 조직했다. 소식통은 “예방접종과 검사는 각 도ㆍ시ㆍ군 보건소에서 실시하며 치료 및 검사 의약품은 며칠 전부터 보건소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의약품은 UN이 지원한 것이 기본”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검사 과정에서 마약 복용이나 성매매 가담 사실이 탄로나 처벌받지 않을까 불안에 떠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한씨는 “우선 대중한테 교양사업을 잘 하고, 감염자들은 병에 걸렸다고 솔직히 이야기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국도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고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보건의료 전문가인 존스홉킨스대 길버트 번햄 교수는 “경제난을 겪는 나라의 많은 여성들이 성매매업에 종사하며 성병을 전염시키는 경우가 많다. 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 주민들의 잘못된 자가진단과 치료방법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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