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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영남알프스' 개발 표류

우선협상 대상 업체 재원조달안 제출또연기… 사업자 확정 못해<br>시민단체선 "검증안된 기업 선정부터 문제" 비난


울산 울주군이 수천억원을 들여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하려는 영남 알프스 등억관광단지 조성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우선협상 대상자인 포시즌개발이 8개월째 재원 조달 계획을 제출하지 않아 사업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등은 기업 능력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우선협상 대상자만 덜컥 선정한 울주군을 비난하고 있다. 14일 울주군에 따르면 등억관광단지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인 포시즌개발은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과 이를 뒷받침하는 증빙 서류를 제출해달라는 군의 요구에 대해 최근 2번째 연기 신청을 했다. 포시즌개발은 지난해 10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재원조달 계획 제출을 계속 미루다 지난 4월30일까지 제출하겠다며 연기 신청을 한 바 있다. 이후 현재까지 아무런 답을 내놓지 못하다가 다시 연기 신청을 한 것으로 군은 조만간 군정조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연기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등억관광단지 개발사업은 군과 민간투자자가 공동으로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와 명촌리 일원 약 168만㎡에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사업비 3,400억원을 투자해 웰빙 테마파크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포시즌개발은 대신증권과 한국토지신탁 등 10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해 10월 등억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후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국토지신탁은 포시즌개발로부터 사업 추진과 관련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해 사업 추진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대신증권 역시 사업 참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담당자는 "지난해 10월 포시즌개발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한 한번도 사업과 관련해 협의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포시즌개발은 지역 건설업체로 그동안 이렇다할 사업실적이 없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당시부터 지역에서는 "자본금이 5억원에 불과한 기업이 3,4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애초에 검증되지 않은 기업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군을 질타하고 있다. 특히 국토해양부가 등억관광단지 개발에 1,974억원을 투입하는 등 지역관광자원 정비 및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한 마당에 군이 사업자도 확정하지 못한 것은 '무능력한 행정의 표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지금까지의 과정에 대한 절차상 하자는 없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시즌개발은 현재까지 사업 추진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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