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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前 부인들에 남긴 유산은 '2달러'

재산노린 여자친구에게 살해당해… 남은 재산 모두 딸들에게

성질이 괴팍한 걸까, 아니면 장난이 좀 심한 걸까. 지난 해 여자친구에게 피살된 호주의 한 50대 남자는 1천만 호주 달러(한화 71억6천만 원 정도)에 이르는 막대한 재산을 모았으면서도 평소에 써둔 유언장에 2명의 前 부인들에게 각각 1달러씩을 유산으로 남긴 것으로 밝혀져 세간의 화제가 되고있다. 19일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지난 해 5월 멜버른에 있는 자택에서 밧줄에 묶여숨진 채 발견된 피터 셀러드(56)는 최근 공개된 한 쪽짜리 유언장에서 전 부인인 데보라 제인 셀러드와 엘리자베스 라 차이나에게 유산으로 각각 1달러씩 남긴다고 밝혔다. 셀러드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양도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하도록 종용하던 여자 친구 셜리 위더스(38)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위더스는 셀러드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 체포돼 살인혐의 등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셀러드가 두 명의 전 부인들에게 각각 1달러씩 모두 2달러를 유산으로 남김에따라 많은 액수의 나머지 재산은 제니퍼(22), 사라(13), 클레어(11) 등 3명의 딸들에게 공평하게 분배될 예정이다. 제니퍼의 생모이자 셀러드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데보라 셀러드는 유산으로 1달러를 받게 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 남편과 자신 사이에 원한 같은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두 번 째 부인이자 나머지 두 딸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라 차이나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우스워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면서 "우리는 수년동안 법정 다툼을 벌였지만 나중에는 좋은 친구로 헤어졌다"고 말했다. 라 차이나는 그가 전 부인들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법원에 증명해보이기 위한 전술적 차원에서 1달러 유산을 생각해냈던 것 같다면서 돈이 자녀들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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