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S에서 빠져나온 4명과 IS 통제지역 주민들과 실시한 인터뷰에서 IS의 내부 균열이 확산되고 이탈자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균열의 가장 큰 요인은 시리아인과 외국인 대원 간 차별대우다. 한 시리아 대원은 "시리아 전사들은 외국계 전사와 비교해 불공평하게 대우받고 있다"며 "외국인 전사들의 월급은 800달러지만 시리아인들은 400달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외국인들은 전장에 나가지 않고 교리지도 등 쉬운 일만 맡아 목숨을 걸고 전투를 치르는 시리아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참수와 화형을 서슴지 않는 세력확장 방식을 놓고도 내부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포로로 잡힌 요르단 조종사의 운명을 놓고 율법위원회는 포로 교환이나 몸값 협상을 주장했지만 IS는 결국 화형을 강행해 일부 조직원들의 불만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 판매와 약탈 등으로 벌어들인 하루 500만달러의 수입을 관리하는 것도 문제다. 금고에서 수천달러씩 훔쳐 도망가는 조직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IS는 최근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까지 끌어들이며 무차별적 세력 확장에 나서 목표도 이념도 다른 대원들이 뒤섞이면서 내부 분열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IS도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지난해 12월 조직의 잔혹 행위에 반대하는 이들을 쿠데타 세력으로 몰아 처형했다. 또 지난달에는 시리아 락까에서 IS 이탈을 시도하다 발각된 것으로 추정되는 30∼40명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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