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갭은 올해 140개 매장을 포함, 향후 수년새 전문점 175곳의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체 전문 매장 675곳의 약 2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와 함께 본사 직원 250명도 정리 해고할 방침이다. 올 1월 말 현재 갭은 전 세계 직영·가맹점 3,700곳에서 총 14만1,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다만 이번 폐쇄 대상에 할인점인 갭 팩토리와 갭 아울렛은 포함되지 않으며, 갭 산하 의류 브랜드인 올드네이비, 바나나 리퍼블릭 매장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 쪽 매장 폐쇄도 소수에 그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으로 올 초 단행한 경영진 개편 등 구조조정의 연속선 상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갭은 지난 1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레베카 베이를 해고한 데 이어 2월엔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의 공동 사장 출신인 웬디 골드만을 디자인 개발팀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갭 측은 이번 지점 폐쇄로 연간 3억 달러의 매출 손실과 1억4,000만~1억6,000만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연간 25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