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장관은 9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15년 정기총회에서 대학 총장들과의 자리에서 "올해까지는 (대학등록금 인상) 자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교육부 입장에서는 올해가 '반값 등록금 완성의 해'인 만큼 각 대학의 협조를 구한다"며 사실상 등록금 인상 자제를 주문했다. 이날 자리에는 교육부가 정한 상한선인 2.4%까지 등록금을 올리겠다고 예고한 이화여대를 비롯해 전국 155개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황 장관의 이날 발언은 대학 총장들이 "당장 등록금심의위원회를 마무리 짓고 예산을 확정해야 하는데 정부 방침을 모르겠다"며 "등록금을 상한선까지 인상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황 장관은 이어 "숫자상으로는 2.4%까지 인상할 수 있겠지만 올해는 정부 차원에서 반값 등록금을 완성하는 해로 이러한 의미를 살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등록금을 동결 내지 내리는 가운데 대학 재정을 어떻게 다양화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강조했다.
사실상 등록금 최소 인상 요구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등록금 인상을 두고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는 사립대학들은 적잖은 고민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학구조개혁을 앞두고 총장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일부 총장들은 “지금 많은 대학이 공황 상태”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