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부설 주택도시연구원은 26일 “재건축단지는 시장 악재가 나오면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재건축 투자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동향 분석’에서 “재건축단지는 세제 강화, 금리상승 등 투자여건이 예전보다 크게 악화돼 과거와 같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고 정부에서 재건축 규제를 더욱 강화할 경우 폭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충고했다.
연구원은 또 판교 신도시 및 송파 신도시 건설로 강남권 주택 재고의 40%에 이르는 10만가구 이상의 주택이 대량으로 입주하면 장기적으로도 주택가격이 안정돼 매매차익을 통한 수익률은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올 들어 서울 재건축 가격이 일반 아파트(0.50%)의 4배가 넘는 2.07% 상승하고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일반아파트보다 크게 낮은 것은 재건축 수요가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 수요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8ㆍ31부동산종합대책 후속입법이 끝났는데도 재건축단지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재건축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심리 때문으로 정부의 일관적 정책만이 시장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연구원은 강조했다. 연구원은 재건축이 유일한 강남지역 주택공급 방안이기 때문에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1대1 재건축이 보편화되면서 재건축을 통한 주택공급 효과가 10% 이내로 극히 제한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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