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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19·롯데)와 장하나(22·비씨카드)가 중국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대결 전초전을 벌인다.
무대는 12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광둥성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월드컵 코스(파72·6,38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대차 중국 여자오픈(총상금 55만달러).
지난 2006년 시작돼 9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2014년 말에 열리지만 KLPGA 투어 2015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다. 순위와 상금 등 각종 기록은 2015시즌에 반영된다. 올해 마지막 우승컵이자 2015시즌 첫 우승컵을 차지하려는 정상급 골퍼들이 중국 원정길에 올랐다.
108명의 출전자 명단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름이 바로 김효주와 장하나다. 두 선수는 내년에 나란히 미국 무대에 진출한다. 김효주는 8월 초청을 받아 출전한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해 미국행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장하나는 지난 15일 끝난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Q) 최종전에서 6위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내년 시드권을 따냈다. KLPGA 투어에서 각각 지난해와 올해 상금왕을 차지한 장하나와 김효주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된다. 그동안 여자골프의 경우 '한국 최고가 세계 최고'라는 사실이 여러 차례 입증된 만큼 무리한 기대도 아니다.
때문에 미국 무대 진출 전 마지막 맞대결인 이번 대회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올 시즌 대상, 상금왕, 다승왕(5승), 평균타수 1위 등을 석권하며 KLPGA 투어를 평정한 김효주에게 이 대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2012년 열린 이 대회에서 프로 전향 2개월 11일 만에 우승해 KLPGA 사상 데뷔 후 최단기간 우승 기록을 세웠다. 장하나 역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중국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김효주는 "2년 전과 대회 장소가 달라 정보는 많지 않지만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대회라 마음이 편하다"면서 "미국에 가더라도 국내 투어와 병행할 생각이기 때문에 겨울 동안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하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2014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며 타이틀 방어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 올해 미국 LPGA투어에서 1승씩을 기록한 허미정(25)과 이미향(21·볼빅)이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이번 시즌 3승에 빛나는 전인지(20·하이트진로), 루키 돌풍을 일으켰던 고진영(19·넵스)과 김민선(19·CJ오쇼핑) 등도 우승으로 2015시즌 밑천을 미리 두둑하게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와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 선수로는 올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린씨위(18)가 주목할 만하다. 올해 2승 등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린씨위는 중국의 희망으로 떠오른 선수다.
대회가 열리는 선전 미션힐스 골프클럽은 12개 코스를 갖춰 세계 최대 규모 골프장으로 이름난 곳이다. 미션힐스 그룹은 중국 하이난에도 10개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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