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당초 염두에 뒀던 평택을 대신 당이 전략공천을 제안한 경기 수원정(영통)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일치된 의견은 김문수 전 지사를 동작을 선거구에 후보로 모셔오자는 것”이라며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동작을에 모셔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김 전 지사는 새누리당에서 손꼽히는 개혁적인 인물이고 경기 도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면서 “도정을 마친 어제부터 (김 전 지사의) 의견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이날 측근들에게 “이번 보궐선거에 참여할 계획이나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8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혹시 국민과 괴리돼 제대로 국민을 받들지 못하는 때가 묻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급격히 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할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내가 할 일은 국민을 위한 마지막 한 번의 봉사를 위해서라도 잠시 멈추어 나를 되돌아보고 자기 쇄신과 혁신의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면서 “이 생각은 단순히 며칠 동안 한 게 아니라 경기지사를 마무리하며 숱한 시간을 보내면서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조만간 소록도에 봉사 활동을 가는 등 앞으로 민생 현장을 둘러보면서 민심을 살피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사무총장으로부터 수원 영통 전략공천을 제안받은 임 전 실장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으나 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무총장은 임 전 실장에 대해 “새누리당의 간판스타이고 3선 의원으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세상이 다 아는 경제 전문가”라며 “영통 지역은 경제 전문가가 필요한 경제 선거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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