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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클릭] 김포

신도시·뉴타운 호재에도 거래한산<br>"가격 이미 오를대로 올랐다" 시장반응 무덤덤<br>소형 매매가는 꾸준히 오르고 전세물량도 품귀


서울지하철 5호선 송정역은 행정구역상 서울 강서구이지만 경기 김포시의 관문과 같은 곳이다. 이곳을 나서 버스를 타고 15분쯤 더 들어가면 김포 구도심이 나타나고 여기서 발걸음을 더 서북쪽으로 옮기면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김포신도시가 모습을 드러낸다. 현재 김포 부동산시장은 신도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장기동 인근 기존 아파트 단지와 뉴타운이 추진되는 북변ㆍ풍무ㆍ사우동 재개발시장 등 두 축으로 나뉘어져 있다. 여기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경전철 호재가 지역 부동산시장 전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검단신도시 확장 역시 희소식이다. ◇뉴타운 예정지구=북변ㆍ풍무동 등 김포 구도심에서 뉴타운이 건설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때는 지난 2006년 중순. 단독주택 지분 값은 그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현재 20㎡ 이하 지분이 3.3㎡당 1,5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0㎡ 이상은 1,100만~1,200만원선. 2년 새 지분 값이 두 배가량 뛰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데다 서울에서 온 투기세력이 한 차례 휩쓸고 가면서 현지에서도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강하다. 북변동 창대공인중개 이종세 대표는 “단기시세차익을 노렸던 투자자들은 이미 자리를 털고 나간 것 같다”며 “단기 이익 실현은 어렵게 됐고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에 나서는 편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반면 낙관적 시각도 있다. 사우동 파워공인중개 김인숙 실장은 “구도심의 경우 다세대주택 비중이 낮아 조합원 수가 많지 않다”며 “뉴타운 개발 계획이 확정되면 다시 한 번 지분 값이 오를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김포신도시 인근 아파트=김포신도시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최근 검단신도시 확장계획이 발표됐지만 장기동 등 인근 아파트시장에는 아직까지 큰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지 않다. 신도시 효과가 이미 아파트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다만 99㎡형 이하 소형 아파트의 경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동 S공인중개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 위주로 전세물량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며 “차라리 돈을 조금 더 얹어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풍무동 월드메르디앙 79㎡형은 ▦매매가 1억7,000만원선 ▦전셋값 7,500만원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2년 전에 비해 매매가는 5,000만~6,000만원 전셋값은 500만~700만원가량 올랐다. 장기동 월드3차 72㎡형의 경우 매매가는 2년 전보다 2,000만원가량 오른 1억5,000만원선에서 형성돼 있고 전셋값은 500만원 오른 7,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김포 아파트시장 자체에 대한 비관적 시선도 만만치 않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김포의 경우 자체 생산기반이 없어 서울의 위성도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검단ㆍ청라ㆍ고양신도시 등도 속속 들어설 예정에 있어 향후 공급과잉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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