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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대북결의안 채택

中·러시아에 협력 촉구도

유럽의회가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북한의 도발적 행위를 규탄하는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럽의회는 17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의사당에서 열린 6월 정례 본회의 마지막날 회의에서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결의안’을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북한 어뢰가 천안함 침몰을 야기했다는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인정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반하는 (북한의) ‘도발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명시했다. 유럽의회는 또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한 한국 정부의 조치를 지지한다는 것도 결의안에 명시했다. 아울러 유럽의회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 특히 중국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에서 “합조단 조사 결과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아직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합조단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결의안은 특히 중국이 북한에 대해 적절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남북한) 긴장이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크리스티안 엘러(독일)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대표는 “이번 결의안은 유럽연합(EU)의 중요한 파트너인 한국과의 결속력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모든 당사국들이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 해소를 위한 노력을 배가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유럽의회가 대(對)북한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지난 2006년 6월 대북 인권 결의안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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