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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완투패 아쉬움“공 하나 때문에 ”

16일(현지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 완투패를 당한 류현진(26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1회 2점 홈런이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홈런 맞은 공이)뚜렷한 실투는 아니었지만 공이 조금 높게 들어갔다”면서 “그래도 최근 가장 잘 던진 경기라 위안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회에 점수를 주는 것은 스트라이크 잡으려던 공이 자꾸 맞아서 그렇다”면서 “오늘 경기에 대비해 타자들 연구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팀이 주춤한 데 대해 류현진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팀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시즌 막판이지만) 체력적으로도 전혀 문제도 없어서 남은 경기도 잘 던지겠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오늘 경기에 대한 자평을 하자면.

▲ 공 한 개 때문에 경기에 졌다. 실투 하나라도 하면 안되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홈런 맞은 공에 대해 실투라고 보나.

▲ 홈런 맞은 공이라면 뭔가 잘못된 게 있지 않겠나.

-- 감독도 실투라고 보지 않던데.

▲ 공이 높게 들어가서 홈런 맞았으면 실투라고 봐야지 않은가.

-- 최근 조금 힘든 모습이었는데 오늘 좋은 경기를 펼쳤다.

▲ 늘 컨디션은 좋았다. 그전부터 편하게 던졌다. 오늘 경기가 최근 경기 중에 제일 잘 던진 것 같아(패전투수가 됐지만) 위안이 된다.

-- 요즘 팀이 자주 지는데 팀 분위기는 어떤가.

▲ 전과 똑같다.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고, 내일도 모레도 경기가 있으니 잘 해내리라 본다.

-- 1회에 점수 주는 경향이 있는데.

▲ 한국에서 뛸 때부터 좀 그랬다. 여기 와서는 더 심해진 것 같다. 1회에 점수 주는 것은 아무래도 스트라이크 잡으러 던지는 공이 많이 맞아서 그렇다.

-- 애리조나가 닷새 전 경기 때와 똑같은 타선으로 나왔는데 대비를 어떻게 했나.



▲ 변화구 많이 던졌다. 변화구 낮게 던지려고 했는데 잘 됐다.

-- 지난번 애리조나에 진 뒤 타자들 연구 많이 하겠다고 했는데.

▲ 비디오도 많이 보고 연구했다. 근래 경기 꼼꼼하게 봤는데 역시 답은 낮은 변화구더라.

-- 시즌 막판인데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나.

▲ 전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 181이닝을 던졌는데 남은 경기도 잘 던질 수 있겠다.

-- 팀에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나.

▲ 부상 선수들이 많은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 다들 복귀할 때 됐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선수들이 돌아오면 다시 상승세를 타지 않겠나.

-- 완투패는 처음인데.

▲ 많은 이닝 던졌고, 안타 많이 안 맞았으니 괜찮다.

--(홈런 친) 골드슈미트는 어떻게 보나.

▲ 좋은 타자다. 내 공에 자신이 있는 것 같다.

-- 평균자책점이 많이 낮아졌는데.

▲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점수 안줘서 2점대로 낮춰보겠다.

-- 오늘 볼넷으로 출루해서 득점까지 올렸는데.

▲ 투수가 공을 잘 던져야지 않겠나.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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