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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범죄예방디자인' 홍은1동 등 10곳으로 확대

서울시가 지난 2012년 범죄예방디자인 처음으로 실시한 마포구 염리동 주택가는 외관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도 바꿔놓았다. 일터에서 돌아오면 바쁘게 흩어져 교류가 없다시피 하던 주민들은 스스로 자율방범대를 꾸렸다. 매일밤 3명이 한 조를 이뤄 순찰을 돈다. 마을 초입에는 커뮤니티 공간 '소금나루'가 들어서 부모가 일을 가면 혼자 남아 떠돌던 아이들이 동네 어르신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범죄예방디자인 사업으로 범죄 위험을 줄이고 주민들의 소속감과 유대감을 높일 수 있도록 범죄예방디자인 사업을 홍은1동과 양재 시민의 숲 등 1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이도록 현재 조성하고 있는 어린이공원 등 5개 공간에 CCTV 위치와 출입구 사인 문구 등을 조언하는 자문 컨설팅도 실시하기로 했다.

시가 직접 범죄디자인 사업을 추진하는 홍은 1동은 지난 1년 간 매주 주민모임을 통해 '삼삼오오 모이는 호박골'이라는 테마로 마을을 탈바꿈했다. 재개발 문제로 소통이 어려웠던 주민들을 위해 사랑방과 버스정류장을 소통의 공간으로 꾸몄고 주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하고 있다. 서초구 양재 시민의 숲에는 안전등대시스템을 신설해 CCTV와 비상벨, 출입구 안내표시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범죄 예방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했다.



시는 사업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범죄예방디자인 기준과 시범사업의 사례를 담은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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