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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한잔] 추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포트세일 적극, 동북아 중심항 도약"<br>신항 개장으로 '고부가 항만' 육성 자신감<br>입출항료 면제 확대로 환적화물 크게 늘어<br>항만서비스 일원화·물동량 확보등 과제로




“부산항의 경쟁력을 강화해 동북아 물류허브 구축에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산항을 동북아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출범한 부산항만공사(BPA)가 지난 16일 2주년을 맞았다. 부산항을 기업관리 체제로 전환해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출범한 BPA는 부산항의 개발과 관리 운영 주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등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준석(59ㆍ사진)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항이 동북아 중심 항만으로 발돋움하려면 물동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환적화물에 대한 입출항료 면제 등 각종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국내외 선사와 화주들을 상대로 포트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 사장은 “특히 신항 개장을 계기로 부산항이 동북아 허브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오는 2011년까지 30개 선석(선박 하나가 댈 수 있는 부두의 공간)이 완공되는 신항은 수심 16~17m의 천혜의 입지를 바탕으로 최고의 항만기술로 건설돼 비용 면이나 항만효율에 있어 세계 어느 항만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사장은 또 “신항은 북항에는 없는 270만여평에 달하는 광대한 배후물류부지가 확보된다”며 “이곳에 물류기업들을 유치, 화물을 스스로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중국 상하이 양산항이 개장되면서 부산항 물동량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항건설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북항의 일반 부두를 국제 해상관광의 거점이자 친수공간으로 재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6월 재개발 마스트플랜 용역 결과를 토대로 2008년부터 재개발이 시작되는 일반 부두에는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시설과 국제여객터미널, 해운센터, 복합 쇼핑몰, 국제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제 해상관광과 관련해 그는 “최근 들어 부산에 호화 크루즈선의 기항이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40억원을 투입해 영도 동삼동 매립지에 크루즈선 전용 부두를 완공,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BPA 출범 2주년의 가장 큰 성과로 “단순한 항만관리에서 벗어나 신항개발 사업에 참여해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BPA는 지난해 10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시행해오던 신항 2-1단계 4선석의 건설사업을 넘겨받았으며 정부가 건설 중인 2-2단계 신항 사업의 상부공사를 맡아 추진하고 있다. 항만건설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운영 관리권을 확대하고 항만의 공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추 사장의 지론이다.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항만 마케팅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BPA는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지난 2년간 400억여원을 투입해 일정량 이상 화물을 창출하는 선사에 대해 화물 입출항료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불륨인센티브제’를 시행해 국내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적화물은 2년 연속 증가시켰다. 이와 함께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9월 감만부두 4개 운영사 가운데 세방과 한진터미널을 통합한 데 이어 나머지 2개사도 통합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부산시와 협의해 올 연말까지 컨테이너세와 선박의 취득세ㆍ등록세 등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2년 연속 흑자경영, APEC 기간 중 회원국 각료와 CEO에 대한 부산항 홍보, 국제여객터미널 전면 개축 등도 BPA가 출범 이후 거둔 성과다. 추 사장은 “내륙화물기지와 항만배후단지 조성, 외국항만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항만공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산항의 수역시설관리권을 정부로부터 넘겨받아 항만서비스를 일원화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설명했다. 추 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71년 행정고시에 합격, 상공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상공부 산업정책국장, 통상정책국장, 청와대 경제비서관, 통상산업부 차관보, 중소기업청장을 거쳐 지난 2004년 2월부터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맡고 있다. 부산 북항 재개발 '동북아의 나폴리'로 거듭난다
2020년까지 5兆원 투입 국제 해상관광 거점으로
부산 신항 개장으로 물동량 처리에 여유가 생기는 북항(기존의 부산항) 일반부두가 유라시아대륙과 환태평양의 관문, 동북아의 허브항구에 걸맞게 재개발된다. 제1~4부두, 중앙부두 등의 북항 일반부두는 오는 2020년까지 국제여객터미널을 비롯, 해운센터와 호텔, 국제업무시설, 친수공원이 들어서는 현대적인 항만으로 탈바꿈한다. 부산항 한가운데 있는 이 재래식 부두는 미항으로서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교통혼잡 등을 유발하고 있으나 재개발이 완료되면 나폴리항이나 시드니항에 비견할 수 있는 국제적인 미항으로 거듭난다. 북항 재개발을 주도하는 부산항만공사는 매립지를 포함해 총 33만평에 5조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부산항 일반부두 재개발 사업 용역을 맡은 ㈜삼안컨소시엄이 내놓은 청사진에 따르면 전체적인 항만 윤곽은 태양과 파도, 웅비하는 갈매기를 형상화한 시설물로 배치된다. 부산항의 랜드마크가 될 국제여객터미널이 정중앙에 위치하며 지상 3층, 연면적 1만여평 규모로 8만톤급 크루즈선 8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제여객터미널에는 다차원의 교통 시스템이 채택된다. 지하는 지하철과 고속철도, 지상에는 차량과 경전철, 바다에는 수상버스, 크루즈 정기여객선,하늘에는 헬기와 케이블카가 다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상과 육상을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부산역과 직선으로 연결되고 부산역과 연결되는 철도시설은 항만 미관을 위해 지하화할 것으로 계획된다. 제1부두에는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테마공원과 부산항 역사박물관, 2부두에는 용두산공원과 영도 봉래산, 제2롯데월드를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전망타워와 호텔이, 3ㆍ4부두에는 국제업무시설과 항만물류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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