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으로 인선된 서병문(68ㆍ사진)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은 1일 "공직자 출신 중 권위의식에 젖은 국회의원이 많다"면서 "이 사람들 대신 중소기업업계 출신을 열심히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공천위원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천이 잘못되면 국민 전체가 아픔을 겪으니 엄청난 걱정이다. 중소기업계의 내용을 상세히 알고 영세상인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는 사람이 정치권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학자나 판검사 중에서도 중소상공업계의 내용을 상세히 아는 분이면 중소기업 대표로 영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 중에는 중소기업 출신이 13% 정도인데 업계 출신이 아니라 중소기업청장 등 공직자가 많다는 게 서 위원의 지적이다.
서 위원은 주물 관련 기업인 비엠금속을 실제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인이다.
서 위원은 외부 출신 공천위원들이 정당의 현실을 모른다는 지적에 대해 "의원이 주축이 돼 결정한 18대 공천이 잘 됐는가. 정치인은 국민 가슴에 와닿는 것을 해야 국민이 따라온다"고 꼬집었다.
그는 "내 나이가 70에 가깝고 정치할 생각이 없다"면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공천위원을 수락했으며 공천 과정에서 결과에 불복한 의원이 협박한다고 해도 넘어갈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공정사회를 이룰 분이 누구냐를 봤을 때 무수한 정치인이 있고 그 들 중에는 남성이 많지만 박 위원장은 여성이어서 섬세하고 자라온 과정이 강직하며 약속을 지키는 분이라 어느 누구보다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는 "엄청나게 일을 많이 하셨고 국격이 높아졌지만 중소기업 가슴에 스며들지 않았다"면서 "이명박 정부 인수위에 참여했고 당시 정책과제 1순위가 납품단가연동제와 재래시장 활성화였는데 이후 시장경제에 어긋난다며 빠지고 실효성 없는 엉뚱한 법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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